Discover민경중의 트렌드2013/10/17 과학자가 풀지 못한 수수께끼를 대중이 푼다
2013/10/17 과학자가 풀지 못한 수수께끼를 대중이 푼다

2013/10/17 과학자가 풀지 못한 수수께끼를 대중이 푼다

Update: 20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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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의 좋은 아침 트렌드 이 시간은 한 주간 핫(HOT)하게 돌아가는 현상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분석해보는 ‘민경중의 인사이트’로 진행하는데요.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얘기를 해주시겠습니까?

A1. 네 오늘은 헬스케어 산업이 대중의 지혜로 혁신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LG경제연구원의 리포트를 중심으로 말씀을 나눠볼까 하는데요.

헬스케어란 건강관리와 관련한 모든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지금 미국이 국가부도사태를 맞는 것도 헬스케어 예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구요.

어느 나라나 고령화가 진행되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무병장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따라서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애플이나 삼성이 스마트워치와 같은 입는 컴퓨터에 맥박을 재거나 건강의 이상신호를 체크해서 알려주는 기능을 심으려고 하는 것도 바로 이때문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헬스케어 산업중에서 제약산업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를 지난 95년보다 3배가 넘는 480억달러를 투자했지만 승인된 신약개수는 오히려 줄어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약업계가 선택한 방법이 오픈소스 즉 대중들로부터 지혜를 얻는 크라우드소싱방식을 도입하면서 활로를 찾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Q2. 생산과 서비스의 과정에 소비자나 대중이 참여하는 크라우드소싱이 정말 폭넓게 이용되고 있군요. 이젠 의약분야까지도 미치고 있다니까요.

A2.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제약업계는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소속 연구원들이 폐쇄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철저하게 비밀이 새나가지 않도록 했는데 이것이 한계에 다다른 것입니다.

반면 컴퓨터 산업은 이런 개방형 혁신을 통해서 리눅스나 수많은 앱 등 오픈이노베이션이 큰 성공을 거두지 않았습니까?

유통에서도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는 ‘마이스타벅스아이디어’를 통해 아이디어를 철저하게 소비자들로부터 얻어내 문제점을 개선하고 변신을 거듭하면서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기도 했습니다.

헬스케어산업 관계자들이 이 점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Q3.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하고 있나요?

A3. 4가지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상금과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제시하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전문가 혹은 아마추어들이 최고의 해결책을 찾아 경쟁하는 컨테스트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가장 전통적이면서 단순한 방식의 크라우드소싱 방식이지만 여전히 효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노센티브라는 업체는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인 릴리(EliLilly)가 해결하기 힘든 기술적 문제를 풀기위해 2001년에 설립한 것인데요. 1,600여개의 컨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35% 이상 해결책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서비스업체인 캐글(Kaggle)은 데이터 과학을 통한 크라우드소싱에 특화되어 있는데요. 여기에는 현재 전 세계 100여국에서 수학자, 통계학자, 물리학자, 컴퓨터공학자 등 수천명이 소속되어서 클라이언트가 분석하고 싶은 빅데이터와 이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질문을 제시하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가장 정확한 예측모델 알고리즘을 찾아낸다고 합니다

두 번째 방식은 거대한 데이터와 무수한 두뇌가 만나는 데이터 공개방식입니다.

사실 말은 쉽지만 예전에는 개개의 제약기업과 연구소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개발해서 성공했든 실패했든 약물의 데이터를 대부분은 자기들만 가지고 있거나 공개를 꺼려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최근에는 헬스캐어 산업에서 자발적인 데이터공유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도 잘알려진 제약사인 영국의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하 GSK)이 데이터개방에 가장 적극적인데요. 지난해 10월에 자신들이 보유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온라인에 개방해 버린 뒤 내부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롭고 혁신적인 데이터 패턴을 외부의 아이디어를 통해 찾아내겠다고 선언해버렸습니다.

이런 글락소사의 파격적인 행보에 다른 거대 제약사들은 처음엔 우려를 표시했지만 테바,노바티스,사노피 같은 제약사들도 서서히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흔히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 측생 경화증 연구를 위해 각 사가 보유하고 있던 임상시험 자료를 하나로 통합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일반에 공개하면서 연구에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Q4. 하나는 컨테스트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모으거나 데이터를 공개하고 공유한다 놀라운 진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나머지 두가지는 어떤 것입니까?

A4. 세 번째는 게임도 하고 과학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게임화 크라우드 소싱입니다.

과학자가 풀지못한 수수께끼를 대중이 푼다는 말인데요.

의학과 제약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게임을 통해서 유전자 염기서열을 비교하고 암세포를 찾아내며 바이러스의 3차원 구조를 유추하게 함으로써 소수의 연구자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방대한 양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AIDS로 알려진 HIV 관련 바이러스 구조가 미국 워싱턴대학팀이 만든 폴딧(Foldit)을 이용해 무려 24만명이 이 게임에 참여하면서 명망있는 과학자들이 풀지 못한 난제를 풀어내 약물개발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왔습니다.

또 영국의 암연구소는 컴퓨터가 잡아내지 못하는 불규칙한 패턴을 사람의 눈을 통해 확인하는 셀슬라이더(Cellslider)방식에 6개월간 유저들이 76만개를 분석해내 놀라운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에따라 최근에는 페이스북,구글, 아마존과 손잡고 암 유발 유전자를 찾아내는 진런(GENERUN)게임을 곧 출시한다고 합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정보를 SNS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건강관련 SNS커뮤니티를 주목한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가벼운 증상도 의사들에게 의존했지만 지금은 온라인상에서 수많은 건강과 의학정보를 얻어내기도 합니다. 특히 환자들이 투병경험을 공유하고 질환 정보와 치료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것이 늘면서 헬스케어기업들이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임상시험에서 발견 못한 부작용을 온라인 커뮤니티를 추적해서 개선책을 찾아낸다는 것입니다.

Q5. 오늘 인사이트의 시사점은요?

A5. 오늘은 헬스캐어산업에 부는 크라우드소싱방식에 관해 말씀드렸는데요.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트로야노스키교수는 “우리가 각자의 이익추구와 특허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지 않으면 과학적 혁신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가능했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

이제는 정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기득권을 내놓지 않고 지키려는 것에서 벗어나 누가 더 개방적이고 솔직해지는가에 따라 더 큰 것을 쥘 수 있다는 교훈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6.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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