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민경중의 트렌드2013/11/18 중국의 산아정책과 아빠는 어디가
2013/11/18 중국의 산아정책과 아빠는 어디가

2013/11/18 중국의 산아정책과 아빠는 어디가

Update: 201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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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G2국가로 떠오른 중국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트렌드도 파악하는 차이나 워치시간이죠. 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 센터장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Q1.민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중국이 제 18기 3중전회에서 다양한 개혁개방정책을 표명했는데 특히 주목되는 조치가 한 자녀 정책 완화이지 않습니까?

A1. 그렇습니다. 지난 1979년부터 중국은 소수민족을 제외한 한족을 대상으로 세계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강력한 산아제한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33년 넘게 한 자녀 정책이 실시되면서 강제유산과 무호적 자식 양산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해왔습니다. 직장에서는 여성들이 순번에 따라 아이를 낳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약 4억명 정도의 인구를 억제할 수 있었다고 중국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마침내 부부 가운데 한 명만 독자여도 둘째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소위 단독이태(單獨二胎)를 허용했습니다.

물론 전국적으로 두 자녀 출산이 가능해진 것은 아니구요. 각 성과 자치구의 별로 각각 시기를 정해 시행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번 조치에 따라 벌써부터 중국은 물론 다른 나라들까지 산업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오늘은 한 자녀 완화 정책 완화에 따라 무엇이 달라지고 어떤 산업들이 뜨게 될지 얘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Q2. 하긴 한때는 중국의 폭발적인 인구증가로 인류의 식량이 모자랄 수 있다는 얘기를 어릴 때 들은 기억이 있는데 강력한 인구 억제정책의 명암이 있을 수 있겠군요.

A2. 이번 조치로 산업계는 벌써부터 계산기 두드리기에 바쁩니다.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와 멀리 미국과 유럽에 이르기까지 손익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산아제한 완화로 중국에서는 아동관련 산업의 주가들이 벌써부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전국적으로 약 2천만명의 부부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당연히 육아, 교육 관련 서비스 산업은 파란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자녀가 귀한 중국에서는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비용이 지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멜라민 분유사태로 중국 분유는 못 믿겠다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 유럽산 분유들이 동이 났습니다. 중국인들이 사재기 하는 바람에 정작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자기나라 아이들을 먹일 분유가 모자라 중국인들의 분유 구매를 제한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볼때 우유, 분유, 의약, 완구, 육아 업종은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구요. 두 자녀 시대를 맞아 주택과 스마트시티 사업도 전도가 유망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사실상 폐지되면서 미국의 농축산 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고 합니다.

Q3. 미국 농축산 업계가 왜 웃고 있다는 거죠?

A3. 당연히 중국인구가 늘면 미국 농가에는 수출 증대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16일 중국의 인구정책 변화가 미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우선 중국은 앞으로 더 많은 곡물과 돼지고기 수입이 필요할 것이며 지금도 중국의 최대 식품 공급국인 미국에는 호재라는 것입니다.

하긴 아직 산아정책이 적용되기도 전인 올해부터 옥수수와 콩, 돼지고기의 대중국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니 앞으로 그 규모가 얼마나 확대될지 미국 농가가 벌써부터 웃고 있는 것도 이상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Q4. 그렇다면 가장 가까운 이웃에 있는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A4. 우리나라 산업계에서도 당연히 이번 조치에 따른 영향을 계산하고 있는데요.
육아, 교육관련 산업, 유통업체들이 웃어야 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유는요. 최근 우리 기업들의 중국에서의 성적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한때 굴뚝 산업을 중국으로 옮겨 재미를 봤던 중소기업들이 야반도주로 대표되듯 썰물처럼 빠져나온데 이어 최근에는 롯데백화점이나 이마트 등 유통업에 진출했던 대기업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유통시장을 잡아야 한국관련 제품들의 진출도 도모하는데 중국내수유통기업들에게 이리치이고 저리 치이고 있습니다.

제가 전에 중국인들의 기질을 분석하면서 중국 사람들은 직접 제조보다는 상인기질이 강한 이유로 패의 문화, 즉 상인의 원조인 상나라가 화폐의 수단이었던 조개를 중시하는 것때문이라고 했는데 드디어 소질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우리가 장점을 발휘하고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볼거리와 먹거리, 서비스, 콘텐츠 분야입니다.

최근 중국 전 국무원 부총리를 역임한 리란칭이 전각 서예 예술적 작품집 한국어판 출간을 위해 우리나라에 왔는데요.

그를 따라 소리 소문 없이 방한한 중국의 문화부 차관이 리란칭 출간회에 참석한 후 간곳은 최근 중국에서 뮤지컬과 cgv 멀티플렉스, 패스트푸드점인 푸드코트 등을 활발하게 진출시키고 있는 cj그룹이었습니다. 언론에는 단 한줄도 나지 않은 방문에 제가 주목한 이유가 있는데요.

이 자리에서 중국 문화부 차관은 한국의 싸이가 세계적으로 히트한 원인은 무엇인가. 중국의 문화 매체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고 무려 2시간에 걸쳐 토론을 가진 사실은 우리가 중국대륙에서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Q5. 우리가 아직도 기회가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네요.

A5. 그렇습니다. 중국은 이번 산아제한 완화조치로 더욱더 가족중심의 문화가 확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의 후난 위성tv가 우리나라 방송사에서 아빠는 어디가 포맷을 그대로 수입해 중국판 아빠는 어디가를 방영했는데 중국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중인 것도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없던 가족중심의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의 예능이 정서적으로 중국에도 잘 맞으면서 속칭 대박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한류 드라마가 한풀 꺾이고 있지만 나는 가수다, 1박 2일, 꽃보다 할배, 우리 결혼했어요 같은 프로그램들의 판권을 중국이 사서 제작하거나 제작 계획중에 있는 것은 결국 문화적 분야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해주고 있구요.

이번 한자녀 정책 완화로 단순하게 분유 몇 개 더팔고 장난감 몇 개 더 파는 차원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속에 우리의 문화적 코드를 기술적으로 어떻게 더 접목시키느냐가 지속적인 중국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Q6. 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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